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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지난날 시행착오…결실 거둬야”

3년 가까이 담임목사 공백을 겪어온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가 당회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갈등을 봉합하며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모처럼 해빙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3년 전 소천한 고 정인수 목사의 1주기를 앞두고 공개된 정 목사 생전의 글이 교회공동체에서 새삼 거론되고 있다. 정인수(사진) 연합장로 담임목사가 직접 쓴 글은 그의 사후 1년 즈음 된 2017년 초 해외선교 소식지 ‘나가는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창간호에 게재됐다. 당시 교인들이 ‘천국에서 온 편지’라며 반가움을 나타낸 소식지에 따르면 정 목사는“지난날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점점 효율적인 선교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찾아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한 선교 대상 지역을 집중해서 그 지역이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집중 지원하는 것이 낫다”며 “(그동안 집중해온 곳에서) 10년 이상이 되면서 사역의 결실을 거두는 추수기가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장로는 매년 2월 선교팀을 정기 파송한다. 정 목사는 소천하던 해 초 선교팀 파송에 즈음해 창간사를 미리 작성했지만, 소식지 편집진 사정으로 발간이 다소 미뤄지는 와중에 부름을 받았다. 내부 사정으로 창간호 발간이 해를 넘기면서 뒤늦게 정 목사의 따뜻한 사랑이, 청빙 힘겨루기로 지칠대로 지친 교인들에게 ‘무더운 여름 날의 소나기’처럼 전달된 것이다. 허겸 기자

2019-02-24

“이전 것 지나갔으니 다시 새롭게”

“1년 뒤 짐 싸려 이삿짐 박스 안 버렸다”는 문정선 임시 담임목사, 책임감에 대표 사죄 “모든 일 통감, 당회장인 저부터 무릎 꿇어” 성장통 매듭 가닥…당회장 청빙 ‘잰걸음’ 기대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가 갈등 봉합의 갈림길에 서 있다. 앙금이 채 가시지 않았다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는 당회장과 당회원의 전례 없는 방식의 공개 사과로 더 큰 갈등을 모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때 애틀랜타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로 손꼽힌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의 당회가 24일 오전 예배에서 석고대죄 형식의 공개 사과를 전했다. 문정선 임시담임 목사는 이날 설교를 마치고 레위지파의 찬양이 끝난 직후 당회에서 시무하는 장로들과 함께 강대상에 다시 섰다. 문 목사는 “저희들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송구한 마음을 담아 사과의 말씀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교회의 모든 당회원과 당회장인 저는 지난 수개월간의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교인들이 함께 통성기도 하는 가운데 장로들과 함께 무릎을 꿇은 문 목사는 “자존심을 내세우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된 어리석음을 용서해달라”며 “이제 하나 된 교회를 성령의 힘으로 잘 지켜나가게 해달라. 하나님의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연합장로에서 일어나도록 지켜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이제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달려가는 연합장로 성도들이 되도록 인도해 달라”며 “새로운 담임 목사님을 보내 달라. 주님의 일을 부흥케 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대표기도를 전했다. 본지의 사전 취재에 따르면 이날 석고대죄는 청빙 잡음이 잇따르는 데 따른 갈등 봉합 차원의 조치이다. 새 담임을 초빙하는 전제로 청빙위원회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당회와 비상대책위 간의 마찰을 없애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회가 전대미문의 방식으로 공개 사과하면서 이제 공은 비대위로 넘어가게 됐다. 사안에 정통한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대위가 내부 문제를 교회 바깥에서 해결하려 한 조치들을 모두 거두고 화해 협력을 결의하는 게 청빙위 구성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회의 사과를 비대위가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화답하면 금명간 청빙위가 구성돼 새 담임목사 초빙이 잰걸음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석고대죄가 시행되기까지 문정선 임시담임 목사의 대승적 결정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정선 목사는 작년 10월 임시담임 목사로 부임했다. 연합장로는 문 목사 부임을 계기로 후임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성장통’을 매듭지으며 한 단계 성숙하는 발전의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부임 후 첫 설교에서 문 목사는 “어젯밤에 책을 싸 온 박스와 옷을 싸 온 박스를 버리려 하다가, 1년 후에 도로 담아 가야지, 1년 안에 어떻게 해서든 훌륭한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떠나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박스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절박한 심경으로 교회의 안정을 구축하고 교회공동체의 갈등을 봉합, 치유하면서 교회를 성경적 가치에 맞도록 이끄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노회법 규정상 정식 담임목사에 지원 또는 부임할 수 없는 문 목사는 임시 담임목사로서 일하고 있다. 노회법상 1년 연임이 가능하지만, 문 목사는 여러 차례 1년 안에 당회장 공백을 매듭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날 문 목사와 당회 장로들의 석고대죄를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2부 예배에 참석했던 익명을 요구한 한 교인은 “사실 그간의 갈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정선 임시담임 목사가 대표로 공개 사과한 것은 그만큼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교회를 정상화하겠다며 십자가를 짊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본지는 그간의 취재 과정에서 당회와 비대위 간 갈등의 쟁점을 깊이 있게 파악했지만, 세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 비공개하기로 했다. 허겸 기자

2019-02-24

예수 앞에 무릎 꿇은 대형교회

애틀랜타의 대형 한인교회인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고 정인수 목사 소천 이후 3년 가까이 당회장(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연합장로교회(임시담임 문정선 목사.이하 연합장로)의 당회 책임자들이 24일 오전 예배에서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교회를 책임지고 운영해야 할 주체로서 하나님과 모든 성도 앞에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고 사죄 기도를 했다. 그 시간 교인들도 한마음으로 참회의 통성기도를 했다. 지난해 10월 1년 임기로 부임한 문정선 임시담임 목사는 이날 예배 설교가 끝난 뒤 “그동안 비상대책위 역시 교회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기도한 것에 대해 교회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청빙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고 그 적용에 대한 당회, 집사회, 청빙위원회 등의 이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무능력을 하나님 앞에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성도들이 떠나고 재정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당회가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혼란과 분열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제나 성도들의 뜻을 묻고,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운영할 것을 주님 앞에 약속드리고 다시 한번 성도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교회의 당회원 일동을 대표해 당회장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연합장로는 작년 7월 15일 제7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에서 심우진 부목사의 청빙 안건을 부결한 바 있다. 당시 단독 후보로 나선 심우진 목사의 담임목사 청빙안은 총참가자 1288명 중 902명의 찬성을 얻어 지지율 70.031%로 부결됐다. 이는 노회법상 75% 이상 득표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당회는 설명했다. 연합장로가 속한 미국장로교단(PCUSA)의 애틀랜타 노회 측은 이날 표결에 앞서 교회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75% 이상 득표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시 노회가 75% 이상 찬성해야 최종 선출된다”고 규정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교인들 사이에선 70%를 득표하고도 선출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당회가 ‘4분의 3 찬성을 먼저 원했다, 아니다’라는 사실관계를 놓고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당회장인 문정선 임시 담임목사는 당시 2년 남짓 당회장 공백을 겪으며 교인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그해 10월 임시담임으로 부임해 교회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한편 정인수 담임목사는 캄보디아 선교를 다녀온 직후인 지난 2016년 4월 17일 새벽 4시쯤 심장마비로 소천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시간 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마친 정 목사는 이후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고, 예일대 신학대학원에서 실천신학을 공부했다. 미국은 2000명을 대형교회(메가처치)의 기준으로 삼는다.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에 따르면 1만 명이 넘으면 미국에서는 초대형교회(기가처치)로 분류한다. 반면 한국은 1만 명을 대형교회로 분류한다. 허겸 기자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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